한강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다 “이것” 만나면 초비상 사태, 주의해야 합니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쉼터인 서울 한강공원에서 독사가 나타나 산책하는 시민들의 반려견을 무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22년 9월 27일 네티즌 A 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포구 주민과 한강시민공원을 산책하시는 보호자님들께 미리 알린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하였습니다.
반려 동물 미용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밝힌 A 씨는 한 보호자의 말티즈가 한강 공원에서 갑자기 나타난 독사에게 물려서 두앞다리가 괴사 되기 직전이라며 사진 한 장을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검게 변한 강아지의 다리가 담겨 있었는데요, A 씨는 “며칠 동안 피가 멈추지 않아 절단을 해야 한다, 강아지를 키우는 입장으로서 산책길에 너무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마음이 좋지 않다”라고 전했습니다.
덧 붙여 “요즘 날이 좋아 한강공원에 강아지들이 많이 모이는데 혹시나 이와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을까 염려되는 마음에 이렇게 공유하기로 마음억었다”라고 전했습니다.
견주 A 씨는 지난 10일 JTBC 뉴스에 출연해서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주었고 JTBC의 인터뷰에 따르면 반려견이 독사에 물린 곳은 산책로 바로 옆이었습니다.
A 씨는 반려견이 다리를 내리면서 갑자기 주저앉았고 너무 당황한 나머지 안아 올려보니 다리를 오그리고 있는 상태였다며 사고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뱀에 물렸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강공원에서 뱀이 나타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14년도에도 한 남성이 한강공원에서 산책을 하던 도중 독사에 물리는 사고가 생겼고, 한강공원에서도 ‘뱀 출현 지역’에 주의할 것을 알리는 표지판이 공원 곳곳에 설치가 되어있습니다.
한강공원에 꽃뱀으로 불리는 유혈목이뿐이 아닌 강한 독을 지닌 살모사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특히나 가을철에는 뱀의 공격성이 매우 높아지는 시기이므로 겨울잠에 대비해서 먹이 활동이 늘어나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공원에서도 최근에 뱀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자주 이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뱀 관련한 신고 대부분이 9월, 10월에 몰려있고 1년에 이로 인해 출동한 건수만 40%가 넘습니다.
만약에 지나가다 뱀을 마주치게 된다면 잡으려고 나서지 말고 조용히 자리를 이동하거나 쫓아내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공원을 산책하는 경우 반 바지보다는 긴바지를, 슬리퍼보다는 운동화를 착용하고 나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뱀을 자극할 수도 있는 냄새가 짙은 화장품이나 향수 또한 쓰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혹여라도 뱀에 물렸다면 물린 그 자리에 누운 후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오게끔 만들고 안정을 취해야 하며 물린 부위가 통증과 함께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면 넓은 고무줄이나 손수건 등으로 물린 부위에서 5~10CM 위쪽으로 떨어진 곳을 독이 퍼지지 않게 천이나 옷을 사용해서 묶어 주어야 합니다.
특히나 산책을 하면서 냄새를 많이 맡는 반려견의 특성 때문에 강아지가 얼굴 부위를 물릴 가능성도 적지 않으므로 잘못된 방식으로 압박하게 되면 오히려 더 위험해질 수가 있어 얼굴 부위라면 함부로 압박하지 않게 주의하셔야 합니다.
또한 가까운 동물 병원에 연락해서 상태와 증상을 설명한 후 치료 가능 여부를 문의하고 신속하게 치료에 들어가야 하며 반려견을 문 뱀의 생김새를 사진으로 찍어 놓는 방법도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무독성 뱀에게 물린 경우에도 물린 부위가 붓거나 멍 또는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고 독사인 경우에는 이러한 증상들과 더불어서 비정상적으로 침을 흘리거나 구토, 경련, 동공확대 등의 증상이 함께 동반되기도 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