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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기가 무이자로 빌려준 47억”으로 후크는 빌딩투자 후 대여금으로 말뒤집은 현재 상황

2014년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후크엔터테인먼트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가수 겸 배우인 이승기가 소속사인 후크에게서 ‘운영 자금’ 명목으로 “47억 2500만 원, 이자율 0%”라는 큰 금액을 이자도 받지 않은 채로 빌려준 것으로 확인이 되었습니다. 

"이승기가 무이자로 빌려준 47억"으로 후크는 빌딩투자 후 대여금으로 말뒤집은 현재 상황

이승기는 이 금액을 마련하기 위해서 대출 19억 원 까지 받았다고 하는데요, 연예인이 소속사에 이렇게 큰돈을 이자도 받지 않은 채로 빌려주는 경우는 흔치가 않습니다. 

후크는 소속 연예인에게 빌린 거액의 금액으로 과연 무엇을 했을까요. 최근 한 매체에서 권지영 후크 대표가 이 돈을 가지고 고급 빌라를 매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였으나 후크는 그 돈으로 청담동 건물주가 된다고 합니다. 47억 2500만 원의 딱 두배 금액인 94억 5000만 원짜리 청담동 빌딩을 매입합니다. 

후크와 이승기의 이상한 돈거래는 1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데, 2011년 4월 서울 강남고 청담동 명품거리 인근에 있는 건물을 사들인 후크는 이승기에게 반반 투자로 건물을 함께 사자고 제안하고 건물 취득세와 등록세는 후크가 부담을 하되 매입가액 및 부동산 수수료 등을 정확하게 반반씩 나누기로 합니다. 

이승기가 부담하기로 한 금액은 건물 매입가액의 딱 50%에 해당하는 47억 2500만 원과 부동산 수수료 50%인 1750만 원, 그리고 은행 대출 수수료 등을 포함하여 총 47악 4384만 원이었습니다. 

"이승기가 무이자로 빌려준 47억"으로 후크는 빌딩투자 후 대여금으로 말뒤집은 현재 상황

하지만 정작 건물 등기에는 투자자인 이승기의 이름은 빠진 채로 후크의 단독 명의였습니다. 이승기는 수차례에 거쳐 공동명의를 요구하였으나 그때마다 후크는 이승기에게 이런 핑계를 대면서 명의 변경을 항상 차일피일 미뤘다고 합니다. 

“대중들은 연예인들이 건물 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건물 지하에 있는 bar 사장이 질이 좋지 않아 네가 골치 아파질 수 도 있다.”라고 이야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승기가 무이자로 빌려준 47억"으로 후크는 빌딩투자 후 대여금으로 말뒤집은 현재 상황

후크는 이승기에게 ‘청담동 빌딩 매입 현황’이라는 문건도 전달해 주었는데, 이문건에는 이승기의 47억 2500만 원이 건물 지분 50%라고 표기되었고 공동명의 변경 시점도 언급되어 있었습니다. “이승기의 군입대 발표 직후에 하는 게 옳다고 봄”이라고 적혀있었으며 또한 이승기의 ’47억 2500만 원은 후크에서 빚진 걸로 세무상 정리했다”라는 내용 또한 담겨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승기의 47억 2500만 원은 후크의 감사 보고서에 ‘단기 차입금’으로 회계처리됩니다. 

투자를 받은 것이 아니라 단순히 빌렸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는 것이죠.

시간은 그렇게 속적 없이 흘러갔고, 2016년 이승기가 군입대를 하였지만 건물의 명의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2017년 10월 제대 후에도 그대로였고 건물주는 여전히 후크였는데 그사이 후크는 건물에서 나온 월세 수익도 함께 챙겼습니다. 

"이승기가 무이자로 빌려준 47억"으로 후크는 빌딩투자 후 대여금으로 말뒤집은 현재 상황

2013~2021년까지 월세 수익만 약 31억 원이었고 그중 이승기의 몫은 ‘0원’이었던 것이죠. 왜 월세 수익을 챙겨주지 않았냐는 조선닷컴의 질문에 이승기 측은 “언젠가는 알아서 챙겨주겠거니 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2021년 5월 이승기와 후크가 갈등을 본격적으로 빚기 시작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집니다. 이승기가 후크를 떠나 1인 기획사를 설립하여 독자 적인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그해 5월 24일 후크는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이승기 독립 후에도 언제나 이승기의 조력자로서 이승기를 응원하며 어떠한 형태로든 이승기와 파트너 십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하며 아름다운 이별을 예고했었습니다.

권진영 대표는 2021년 5월 20일에 이승기에게 메시지를 통해서 “드라마 잘 마쳐서 다행이다. 정말 고생했다”라고 격려를 하였고 이어서 청담동 건물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 듭니다. 

권 대표는 “너에게 건물을 양도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려울 거 같고, 네가 투자했던 원금에 그동안 받았던 월세를 정산해서 지급하는 것이 맞는 결론일 거 같다”라며 ‘지급내역서’라고 적힌 파일을 하나 발송합니다. 

"이승기가 무이자로 빌려준 47억"으로 후크는 빌딩투자 후 대여금으로 말뒤집은 현재 상황

해당 카톡에서 이승기가 자신의 부친이 건물 정리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고 말하자 권 대표는 “이건 당사자끼리 정산해야 한다. 가족이 개입해서 혹시나 마음이 다치거나 오해가 생기질 않길 바란다”라고 말하며 가족이 건물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반대하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합니다.

5월까지만 해도 이승기의 돈을 투자금이라고 말했던 권진영 대표는 두 달 뒤 말을 바꿉니다. 한 달 뒤인 2021년 6월 10일에 이승기는 후크와 재계약을 하고 이 과정에서 이승기와 후크는 금전적인 채권, 채무 관계를 정리해서 정산을 마무리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사실을 확인하는 내용의 합의서도 작성하게 되는데 2021년 7월 22일 작성한 이 합의 서에는 청담동 건물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10년간 이승기가 계속해서 주장해왔었던 공유 지분에 대한 언급은 단 하나도 없었으며 심지어 이승기의 47억 2500만 원은 ‘투자금’이 아닌 ‘대여금’으로 작성이 되어있었습니다. 두 달 전에 보내왔던 권 대표의 카톡 메시지 내용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입니다. 

합의서에는 “갑(후크)은 을(이승기)에게 대여금 원금 47억 2500만 원, 대여금 원금에 대한 이자 19억 8157만 원을 지급한다. 합계 67억 658만 원. 갑의 을에 대한 대여금 채무는 모두 소멸함을 확인한다”라고 적혀 있었고 덧붙여서 “을(이승기)은 갑(후크) 소유 건물에 대해서 어떠한 권리도 없음을 확인하고 향후 이와 관련해서 어떠한 분쟁도 제기하지 않는다”라고 명시되어 있었습니다. 

이승기는 10년 넘게 건물 투자자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지만 결국 이 합의서에 도장을 찍게 되고 합의서만 보면 이승기는 후크가 건물을 살 수 있게 돈만 빌려준 셈이 된 것입니다. 이승기는 후크로 부터 원금+이자에 해당하는 67억 원을 받았고, 이승기의 투자금을 청산한 후크는 석 달 뒤에 청담동 건물을 177억 원에 팔아 약 82억 원을 시세차익을 거두어들입니다.

"이승기가 무이자로 빌려준 47억"으로 후크는 빌딩투자 후 대여금으로 말뒤집은 현재 상황

이승기의 주변 인물들은 이승기가 끝까지 건물 지분을 요구할 수 었지만 소속사의 가스 라이팅 때문에 지쳐서 어쩔 수 없이 합의서에 도장을 찍었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이승기를 잘 아는 관계자들 또한 “평소 후크가 돈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하게 굴었다고 한다”라고 말하며 작년 5월 소속사를 나간다고 할 때에도 이승기가 돈 문제를 꺼내니 서운하다며 연예인이 돈 밝히면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당시에도 청담동 건물 처리 방식을 논의했는데 해결이 잘 되지 않았고 이승기 씨가 이러다 돈을 못 받을 것 같아 합의서가 부당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도장을 찍어줬다고 한다며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이승기가 무이자로 빌려준 47억"으로 후크는 빌딩투자 후 대여금으로 말뒤집은 현재 상황

하지만 후크측은 처음부터 이승기가 건물에 투자한 것이 아닌 후크에 돈을 빌려 줬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후크의 법률 대리인은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건물 반반 투자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이야기하며 “그 건물을 살 때, 절반 정도의 금액을 빌리기로 했던 것이다. 건물을 팔기 전에 이승기 씨와 정산이 이뤄진 것이고 이승기 씨는 현재 투자라고 주장하는 거 같지만 건물을 팔지도 않았는데 돈을 받는 건 이상하지 않냐”며 오히려 의문을 제기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이승기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최선의 이동훈 변호사는 “이승기 씨는 오랜 기간에 걸쳐서 음원료 수익 정산뿐만 아니라 건물 투자금 변화에 대해서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후크의 부당한 합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후크의 제안 외에는 투자금을 환수 받을 방법이 없다고 여겨 별다른 이의 제기도 하지 못한 채 서명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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