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만들다 사망한 노동자 장례식에 “파리바게트 빵 박스채 놓고간 SPC” 답례품 하세요.
SPC그룹의 계열사인 SPL 생산 공장에서 샌드위치에 들어갈 소스를 만들다 배합기에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안타깝게 사망한 노동자의 장례식에 회사측이 다름아닌 파리바게트 빵 2박스를 박스채 들고와 조문객의 답례품으로 사용하라며 놓고 갔다고 합니다.
박스의 내용물을 살펴보니 파르바게트에서 판매 중인 땅콩크림빵과 단팥빵 두 종류가 들어있었습니다.
노동자의 당숙은 SPL이 놓고 간 빵 박스를 보며 엄청나게 분노했다고 하는데요, 빵을 만들다 죽은 노동자에게 그 회사 제품을 답례품으로 주라는 것은 도의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며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유족들도 모르게 주방에 슬쩍 놓고 가 사망한 노동자의 가족들을 더욱 분노케 만들었습니다. 빵 박스를 발견하고 가족들이 흥분해 있을 때 장례식장에 회사 측 관계자들도 있었지만 그 사람들은 그냥 멀뚱히 그 광경을 지켜보기만 했다고 합니다.
노동자의 어머니는 회사가 하는 행태를 보고도 기가 막혀 한숨만 내뱉을 뿐 말 한마디 보태지도 못하셨다고 하였습니다.
SPL은 이보다 더한 비 상식적 행태를 보여주기도 하였습니다.
고용노동부에서 작업 중지를 시킨 기계를 제외한 나머지 2대의 기계를 사용해 노동자가 사망한 다음날 사고 현장이 채 수습되지 않아 현장에 혈흔 등의 핏자국이 그대로 남아있는데도 불구하고 흰 천 하나로 사고가 발생한 기계를 가려 놓고 다른 노동자들에게 빵을 만들도록 지시한 것입니다.
이는 그야말로 충격이 채 사라지지도 않은 다른 노동자들에게 고문과 다름 없다고 보여지며 엽기적인 행각으로 받아들여 졌을 것 같습니다.
이런 회사측의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행각들이 이어지자 현재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SPC그룹 불매운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PC 그룹은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포켓몬빵을 제조한 삼립과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리바게뜨 등 많은 회사들이 속해있는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