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들은 신체에 큰 변화를 겪게 됩니다. 아기의 성장과 함께 체중이 10kg 이상 증가하는 것 외에도, 몸속 혈액량이 약 4045%가량 늘어나며, 자궁 크기도 엄청나게 커집니다. 임신 전에는 성인 주먹만 한 자궁이 아기를 품으면서 34kg에 달하는 무게를 수용해야 하므로 자궁이 약 500~1000배가 커지는 변화가 일어나죠. 이러한 신체 변화를 겪은 뒤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산후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산후 회복에는 평균 6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며, 이를 ‘산욕기’라고 부르며 산후조리의 기본적인 시기로 여깁니다. 이 시기에는 휴식만큼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통해 적절한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몸의 회복을 돕는 음식 섭취가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산모에게 좋은 다양한 음식을 알아보겠습니다.

출산 후 산모에게 좋은 음식

1. 미역

미역은 출산 후 회복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음식입니다. 미역에 포함된 요오드는 혈액을 맑게 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여 젖이 원활하게 나오도록 돕습니다. 또한, 산후 부종을 완화해주고 몸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입니다. 미역국은 매일 한 그릇씩 섭취하면 산모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됩니다.

2. 과일

출산 후 면역력이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과일 섭취가 필요합니다. 다만, 몸을 차게 하는 과일인 참외, 배, 수박 등은 적당량만 섭취하고 과하게 먹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3. 잣

잣은 자궁을 안정시키고 출혈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불포화지방산인 리놀레산과 올레산이 풍부하여 피부 건강을 개선하고 혈압을 조절하는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배변 활동을 돕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적당량만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전복

타우린과 단백질이 풍부한 전복은 출산 후 원기 회복을 돕는 음식입니다. 지방이 적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되며, 전복을 구이나 찜으로 조리해 섭취하면 빠른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5. 물

충분한 수분 섭취는 산모에게 필수적입니다. 하루에 2리터 정도의 물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따뜻한 디카페인 허브차를 함께 마시면 수분 공급과 영양소 보충이 가능하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인공 원료나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면 더 안전합니다.

6. 콩

콩에는 이소플라본이 풍부해 칼슘을 보충하고, 기력을 회복하며 부종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콩밥이나 콩나물로 자주 섭취하면 출산 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7. 호박

호박은 비타민 B, C와 카로틴, 철분이 풍부하여 소화기 건강을 돕고 붓기를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출산 후 3주 정도가 지난 후부터 호박죽이나 즙으로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도한 수분 배출은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8. 마

마에는 소화를 돕는 아밀라아제가 풍부하고, 점막을 보호하는 찐득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염증 완화에 좋습니다. 마의 디오스게닌 성분은 노화를 방지하고 호르몬 균형을 잡아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9. 장어

장어는 비타민 A가 풍부해 여름철 기력 회복에 좋으며, 모세혈관을 강화하고 철분과 칼슘 등 다양한 무기질이 함유되어 있어 빈혈이나 자궁 건강에 도움을 줍니다. 단, 설사기가 있을 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출산 후 산모의 회복을 돕는 다양한 음식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산모의 신체 회복을 위해 위에 소개한 음식들을 균형 있게 섭취하고, 철저한 산후 관리를 통해 건강을 회복해 나가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