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인듯 감기아닌, 감기보다 무서운 질환 “심하면 사망까지”
우리의 간은 세균이나 기생충이 들어와도 바로 면역 세포가 공격하고 제거하여 간에서 자리를 잡거나 증식을 할 수 없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예외적으로 당뇨병이나 기저질환 또는 항암 치료, 면역 억제 치료로 인해 면역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환자라면 간에서도 세균 감염이 됩니다.
세균이 간에서 증식을 하게 되면 고름 덩어리인 농양을 만드는데, 이것을 간농양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감염이 되면 간 세포가 파괴되어 하나의 병변이 여러개로 만들어져 악화되는 경우 패혈증 또는 복막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져 사망에 이르기까지 하는 위험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간농양의 증상을 알아두고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각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농양 원인
간농양의 원인은 화농성, 기생충성 둘로 구분되는데, 화농성은 담낭에 악성 종양이 생기거나 담석증으로 인한 세균으로 감염되는 것이고, 그 중에서도 클렙시엘라균이 80% 이상에 해당합니다.
기생충성은 아메바로 인해 발생하는 것인데, 상한 음식이나 감염된 환자의 대변으로 인해 감염될 수 있는 위생이 불결한 환경에서 자라기 쉽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경우 간농양 발병률이 낮은 편에 속합니다.
또한 면역력 기능 저하자나 간 경변 환자, 알콜 중독자, 당뇨 환자 같이 간 기능이 정상적이지 못한 사람들은 만성 질환으로 인해 세균 감염이 이뤄져 간농양으로 이뤄질 수 있습니다.
간농양 증상
간농양 증상으로 발열과 오한이 오는데, 38도에서 40도 사이의 고열에 시달리며, 상복부 통증과 구토, 설사, 체중감소, 권태, 무기력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감염 후 1~2주 사이에 이러한 증상을 보입니다.
감기 증상과 비슷해 단순 감기나 몸살 감기로 오인하거나 잘못 진단이 내려지는 경우가 있는데, 간농양의 경우 상복부를 눌렸을 때 통증이 있으면 간농양을 의심해야합니다.
따라서 혈액 검사 또는 간 초음파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농양 치료
간농양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내원하여 진찰을 받고 상복부 통증 검사, 혈액 검사, 복부 초음파 검사, 세균 검사, CT 촬영, 담도 조영술, 내시경 검사 등으로 진단을 받습니다.
치료는 농양의 크기나 감염 원인에 따라 다르게 진행되는데, 농양의 크기가 작을 경우 항생제 치료만으로도 가능하지만, 화농성 간농양의 대부분은 항생제 치료만으로 완치가 어렵습니다.
이런 경우 항생제 치료와 더불어 주사 바늘로 배액관 튜브를 넣어 농양을 빼는 배농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마저도 완치가 안된다면 수술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